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는 2025년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5가지 기술 인프라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는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기술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프라이빗 AI 인프라 통합으로 AI 배포에 대한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 도입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AI 서비스의 확산을 가속화했지만, 민감한 데이터의 보호, 데이터 주권 준수, 비용 효율성 등과 같은 요구로 인해 프라이빗 AI 인프라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모델을 데이터로 가져오는(Model To The Data)' 방식은 데이터가 저장된 곳 근처에서 AI 모델을 배포하여 사용자와 모델 간의 연결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며,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방식은 특히 금융, 의료, 정부 등 고도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에 적합하다.
AI 서비스는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빠른 응답 시간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에 AI 모델을 배치하여 사용자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서 연산을 처리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대량 데이터를 전송하는 성숙한 AI 서비스는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프라이빗 인프라에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은 퍼블릭 및 프라이빗 인프라의 장점을 결합해 기업이 AI 배포 환경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AI 및 양자 기술 발전에 따른 사이버 보안 강화
AI의 발전은 사이버 보안 분야에도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기술은 위협 탐지 및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데 유용하지만, 동시에 사이버 공격자들도 AI를 활용해 공격 수법을 정교화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 침해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러한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AI 기반 보안 솔루션과 사전 방어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암호화 방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양자 키 분배(QKD)와 같은 기술은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며,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Equinix는 SK텔레콤 및 도시바와 협력하여 양자내성 암호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초기 투자 부담 없이 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3. 엣지 컴퓨팅을 활용한 데이터 주권 강화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생성된 지역에서 처리함으로써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주권 규제를 준수할 수 있게 해준다. 한국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엄격한 보안 기준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엣지 컴퓨팅 기술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IoT, 생성형 AI, 실시간 애플리케이션의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3년 10% 미만이었던 대기업의 엣지 컴퓨팅 전략 문서화 비율은 2026년 7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데이터 주권을 준수하고 지역별 실시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엣지 컴퓨팅이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4.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를 통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퍼블릭 클라우드의 민첩성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는 IT 인프라 최적화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Equinix의 디지털 인프라 플랫폼은 글로벌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에코시스템과의 원활한 통합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민첩성을 유지하면서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GPU 부족과 예측 불가능한 클라우드 비용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략을 재고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접근법은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워크로드에 따른 비용 대비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유리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5. 고성능 데이터센터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 증가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컴퓨팅 집약적인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고성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액체 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AI 및 고밀도 컴퓨팅의 복잡한 요구를 처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에퀴닉스는 춘천과 울산 등에서 해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냉각 솔루션을 도입하여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며, 기업들이 ESG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AI와 고밀도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센터의 요구를 계속해서 높이는 가운데, 이러한 혁신적인 솔루션은 미래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에퀴닉스는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과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장혜덕 에퀴닉스 한국 대표는 "다양한 업계 및 디지털 분야의 선도 기업은 점차 가속화되는 기술 발전 속에서 비즈니스 성장을 모색하며 신기술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 인프라 트렌드는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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