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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노 작가 개인 도예전 ‘섬; 고향을 그리워하다’ 로아스갤러리카페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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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노 작가 개인 도예전 ‘섬; 고향을 그리워하다’ 로아스갤러리카페에서 열려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9.01.0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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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동 로아스 갤러리카페는 갤러리가 있는 카페로서 예술가들의 무료 전시회를 지원하고 있다. 넓은 카페 공간을 예술가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로아스 갤러리카페에서 이강노 작가의 개인 도예전 ‘섬; 고향을 그리워하다’가 열렸다. 이번 개인전은 늘 그립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현대인의 고향을 모티브 삼아 들어가기 힘든 ‘섬’이라는 주제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작품과 생활자기를 구분 짓지 않는 이강노 작가 특유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곤지암 경기 도자박물관에서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곤지암 경기 도자박물관은 여러 도예 작가들을 서포트 해주고, 재단에서 진행하는 전시 및 개인 초대전 활동을 하고 있다. 상품 개발도 하면서 판매하기도 하고, 도매나 갤러리 납품을 하기도 한다.

Q. 이번 전시 ‘섬; 고향을 그리워하다’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어릴 적 놀던 옛 고향을 모티브로 시작하였다.

여기서 ‘섬’이라는 곳은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는 이상 들어가기 힘든 곳이라 현대인들의 고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각박하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에 여유로움과 행복을 느끼기 힘든 만큼 고향이라는 곳도 다가가기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고향과 겹쳐 가기 어려운 ‘섬’이라는 곳을 주제로 삼게 되었다.

어릴 적 놀던 추억, 동심, 고향을 그리워하면 즐겁고 행복한 기억만 있는데,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제 작품을 보고 옛 생각을 하며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었으며 한다.

Q. 이번 전시 작품의 영감을 어디서 받았는지

A. 처음에 영감을 받아 작업하게 된 계기는 한국 지하철 역명이 적힌 띠의 형태와 영국 런던의 지하철인 UNDERGROUND 디자인에서 시작되었다.

그 때는 형태에 대한 석사 논문을 준비하며 주제를 잡고 있었던 찰나,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가족들과 간 제주도 여행이 떠올랐다.

평소에 전하고 싶었던 푸근함, 즐거움, 행복함 등의 감정들이 제주도 가족여행 때 마치 고향에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느낌과 같았다. 그래서 섬과 고향, 집을 소재로 하여‘모든 사람들의 고향’을 주제로 정하고 내가 느낌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다.

Q.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 애착 가는 작품은?

A. 지금 개인전 포스터에 있는 작품인데, 사실 깨트려 먹어 최대한 비슷하게 작업한 접시 작품이 애착이 간다. 포스터 사진에 있는 것과 똑같진 않지만 생각하고 구상한 대로 새롭게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해당 디자인으로 작업한 다른 접시들을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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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강노 작가님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A. 기존의 접시에서 투각을 하고, 굽을 들어낸 것이다.

보통 접시와 그릇 등을 보면 굽이 아래에 있어서 안 보이는데, 굽을 드러냄으로써 정면에서 보았을 때 잘 보이게 작업하였다.

Q. 앞으로 어떤 도자기를 만들고 싶은지

A. 현재 작품은 생활 자기와 작품의 경계에 서있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면서 전시하고 감상할 수 있는, 한마디로 사람들이 작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예술품에 대한 생각들을 좀 더 친근하게 바꾸고 싶다. 물론 저가, 고가의 개념을 떠나서 예술품들을 함부로 하거나 작가를 존중하지 않는 선의 행동들을 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친근하면서 편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 ‘고향’을 주제로 사람들에게 푸근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작품을 작업할 생각이며, 의자와 같은 큰 작업도 할 계획이다.

Q. 로아스 갤러리카페에서 전시를 하게 된 소감

A. 갤러리카페 공간은 처음이다. 하지만 일반 전시장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카페 안의 갤러리 공간의 구상이나 공간 배치가 너무 좋다. 차를 마시는 공간도 좋고, 작품을 보는 공간도 좋아 매우 만족스럽다.

Q. 앞으로 계획은?

A. 이번 전시를 통해 새 작업들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매우 재미있었다. 앞으로 개인 작업실을 가져서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한다.

돈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과 힐링을 선물해주고 싶다. 상상력을 걸쳐 ‘이런 것도 도자기로 만들 수 가 있구나’하면서 도자기의 매력을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 단순히 식기류에만 끝나지 않고 도예 작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

이강노 작가의 이번 개인 도예전은 로아스 갤러리카페에서 1월 19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도예전의 다양한 도예 작품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여 많은 이들의 방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