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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해커들, 상대국 방송 및 언론사 해킹해 가짜 뉴스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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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해커들, 상대국 방송 및 언론사 해킹해 가짜 뉴스 전파
  • 길민권 기자
  • 승인 2024.05.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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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루 해커들이 지난 9일 여러 우크라이나 TV 채널을 해킹했다. 텔레비전 및 라디오 방송을 담당하는 우크라이나 기관인 나크라다에 따르면 해커들은 스타라이트 미디어가 소유한 최소 15개 TV 채널의 방송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해커들이 룩셈부르크 회사 SES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아스트라 통신 위성의 작동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SES에 따르면 이러한 개입은 항상 일어나고 있으며 보통 러시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방송사들에게 신호를 수신하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해킹 방송에 즉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해커들이 라트비아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발틱콤을 장악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퍼레이드를 방송했다.

라트비아의 사이버 비상 대응팀(CERT.lv)은 이 사건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도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 해커로 의심되는 자들이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여 여러 TV 채널을 탈취했다고 크림반도 정부 관리인 올레그 크리우치코프가 밝혔다.

러시아 언론은 또한 러시아 바슈키리아 지역과 오렌부르크, 옴스크, 이르쿠츠크의 여러 방송 서비스 네트워크도 해킹당해 우크라이나 관련 동영상과 야당 언론의 헤드라인을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텔레비전 채널을 포함한 미디어 해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사이버 전쟁 중 특히 러시아, 벨라루스, 조지아, 아르메니아 및 기타 여러 국가가 1945년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5월 9일 퍼레이드와 같은 중요한 정치 행사 기간에 흔히 발생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해커들이 스타라이트 미디어를 해킹해 소련 붕괴 등 정치적 혼란기에 러시아에서 방영된 러시아 광고와 발레 '백조의 호수' 일부를 방송한 바 있다.

작년에는 해커들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승전 기념일 퍼레이드 방송을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수백 명의 살해된 아이들의 피가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로 바꾼 사례도 있다.

두 달 후인 7월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방송사 중 하나가 소유한 라디오 방송국 두 곳이 해킹당해 불라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입원해 위독하다는 가짜 정보를 퍼뜨린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디지털 미디어도 빈번한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우크라이나의 유명 미디어 매체를 해킹해 전쟁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게시했다. 이들 웹사이트는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아브디브카에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부대를 파괴했다는 동일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 위해 해킹당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국 국민들을 동요시키고 심리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방송 및 인터넷 미디어 해킹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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