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무인화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정보통신과 쏘마, 컬처메이커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무인화기기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미 백화점, 마트, 편의점, 시네마 등 다양한 유통 산업에 무인 키오스크, 로봇 POS, 셀프 체크아웃 장비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에 쏘마·컬처메이커스와 컨소시엄을 통해 ‘AI기반 위협 분석기술을 활용한 무인화기기 융합보안 플랫폼’을 적용한 무인화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1층 사옥에 무인 매장인 ‘DT Lab’을 구현하고 본격적인 실증작업에 들어갔다.
국내·외 무인점포가 확대되면서 해커들의 표적공격도 급증하고 있다. 무인점포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을 노리고 취약한 POS기기와 키오스크 시스템을 타깃 공격해 실제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환우 롯데정보통신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무인화기기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지능화된 신·변종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보안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 관광/서비스, 금융, 의료, 교육, 공공 등 전 분야에 무인화기기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더불어 “중소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로도 개발해 중소기업 매출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융합보안 혁신제품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주관으로 중소 보안 기업이 융합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융합보안 혁신 제품을 국내 수요처와 협력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AI기반 위협 분석기술을 활용한 무인화기기 융합보안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무인화기기 보안체계 현황파악 및 취약점 점검(롯데정보통신+컬처메이커스) △무인화기기 위협데이터 수집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개발(쏘마+컬처메이커스+롯데정보통신) △사업화를 위한 유통사 무인화기기 현황파악 및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환우 본부장은 “국내 최초 AI기반 위협 분석기술을 활용한 무인화기기의 융합보안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경쟁력 보유 선두로 자리매김해 무인화기기 이용자의 안전성, 이용기업들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무인화기기 보안성 강화의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개발 과정에서 수집된 대용량 무인화기기 위협정보 데이터는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 및 K-사이버방역 중점 추진 과제 중 비대면 서비스 관련 보안 AI 기반 정보보호 제품, ICT 융합산업 보안, 데이터 인프라 보안 강화 사업의 기술개발 연구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무인화기기 융합보안 플랫폼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남환우 롯데정보통신 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 남환우 롯데정보통신 플랫폼사업본부장]
Q. 비대면 환경 시대에 무인화기기 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롯데정보통신은 국내·외 무인화기기 사업 시장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무인화기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1~2년 내, 다양한 형태의 무인화기기로 구현된 무인 매장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일반 매장의 숫자보다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융합보안 혁신제품 개발 지원 사업(이하 사업)에 참여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 유통 매장 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 분야 등 많은 산업군에서 무인화기기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보안 위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빠른 시장 선점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던 중,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쏘마와 컬처메이커스 등과 협력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빠른 속도에 대한 강점과 다양한 산업군에 걸친 롯데정보통신의 레퍼런스와 인프라를 더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롯데정보통신이 현재 추진중인 유통시스템 무인화기기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당사는 리테일테크 분야에서 다양한 무인화기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백화점, 마트, 편의점, 시네마 등 다양한 유통 산업에 무인 키오스크, 로봇 POS, 셀프 체크아웃 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급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Q. 이번 사업에서 롯데정보통신의 주된 역할은 무엇이고,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A. 롯데정보통신은 그 동안의 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리테일테크 분야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아는 회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키 포인트는 무인화 기기에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산출해내는 것입니다. 당사는 최근 다양한 무인화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무인 매장인 ‘DT Lab’을 사옥 1층에 구현했으며, 임직원들의 실사용 사례를 통해 무인화기기에 꼭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본 사업으로 구축되는 솔루션도 DT Lab 내 무인화기기들에 먼저 구현, 테스트를 진행하고, 고도화를 통해 다른 매장들로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Q. 유통시스템 무인화기기에서 보안문제는 중요한 화두입니다. 기기 보안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당사의 DT Lab 뿐만 아니라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컬처메이커스에서도 무인매장, 무인화기기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대응 방안들을 솔루션에 추가 반영하고 있습니다. 해킹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면서 기존 기술들이 가진 한계점도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Q. 이번 사업의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A. 1차적으로는 유통 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ATM과 같이 무인화기기가 많이 사용되는 금융이나 의료 분야의 무인화기기에도 보안은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적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무인화기기에 대한 보안 위협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클라우드 서비스(SaaS) 형태로 소규모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까지도 같이 고민중에 있습니다.
Q. 롯데정보통신의 무인화기기의 최종 목표는 무엇이고 언제쯤 현실화 될 수 있을까요?
A. 당사는 구글의 ‘아마존 고’와 같은 비전 딥러닝 기반의 무인매장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금도 어느 정도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투자비용과 같은 경제성과 운영의 효율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합니다. 유통매장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무인매장을 구축함으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덧붙여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A. 앞으로도 당사가 가진 융합보안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에 꼭 필요한 보안 서비스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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