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해킹·보안팀 주최, 솔로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CTF’ 열려 화제
고등학생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Aleph Infinite팀’ 주최 해킹대회…12월 25일 개최
지난 크리스마스에 재미있는 해킹대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보안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이 모여 운영한 해킹대회 ‘CHRISTMAS CTF’다.
대회 운영측은 “크리스마스에는 보통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지만, 거꾸로 말하면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즐거움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차라리 보안을 공부하는 우리끼리 놀아보자라는 생각을 통해 2014년 처음 시작된 대회다”라며 “이 대회는 문제 풀이를 통해 자기 자신의 해킹·보안 실력을 기르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12월 2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총 22문제가 출제됐고 총 300 만원 규모(총 7팀 수상)의 상금과 총 참가자 수는 약 720여 명이었다.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Aleph Infinite팀’은 보안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및 청소년들로 이루어져 있다. 김성훈 운영 팀장은 스폰서 모집, 예산 및 팀원 전체 총괄 관리를 맡고 있고 문시우 팀장은 대회에 사용할 웹 사이트 제작 및 지속적인 관리를 맡고 있다. 차현수 팀원은 대회에 사용되는 서버 구축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또 대회에 출제할 문제 제작 및 크로스 체킹은 안건희, 윤석찬, 이든솔, 이주창, 이진헌, 장경호, 정민우, 조정훈, 정경빈 등이 담당했다.
한편 이번 대회 도중 국내외로부터 대규모의 DDoS(서비스 거부 공격) 공격이 들어와 수십분 동안 웹 사이트가 매우 느리거나, 접속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렇지만 서버를 담당하는 차현수 팀원의 노력과 문시우 팀원, 김성훈 팀장의 판단 하에 공격 대응 및 서비스 정상화를 이뤄내 무사히 대회를 끝까지 종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CTF 우승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동아리 CyKor팀원 일부와 보안 기업 Theori(티오리) 직원 일부가 연합팀으로 참가한 ‘로맨틱 브팍’이 차지했다. 150만원 이상의 우승상금이 수여됐다. 이어 2등은 ‘Anti PPP’팀, 3등은 ‘원요한여친구함’ 등이 차지했다.
그리고 △BoB(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ENKI(엔키. 대표 박세한) △Theori(티오리. 대표 박세준) △FrozenBeer(국내 해킹 연구팀) △SISS(숙명여대 해킹 동아리) △LeaveCat(국내 해킹 연구팀) 등이 이번 대회 개최를 후원했다.
김성훈 운영팀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히 솔로를 위한 대회라는 목적을 넘어 청소년 연합팀 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맡은 일 또한 충분히 책임감을 지고 운영 관리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제출제를 맡은 조정훈(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학생은 “팀 이름을 걸고서 처음 개최하는 대회라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대회를 운영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시우 팀장은 “내년에는 컴퓨터가 아닌 연인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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