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한 번에 합격하는 공부방법 - 소방기술사 김상현 강사

5년 전보다 응시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했으나 합격률은 18% 감소(필기 기준)

2019-11-09     우진영 기자

2014년 12,059명이 필기 시험에 응시한 것에 비해 2018년에는 24,127명이 응시하여 2배 이상 응시자 수가 증가했다. 

최근 5년 이내에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필기 합격률은 49.4% → 31.4%로 18% 감소했고, 실기 합격률은 13.7% ~ 54.4%를 기록하며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 취득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 방식으로 학습하여 난이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소방공사, 대한주택공사, 전기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각종 건설회사, 소방전문업체 및 학계, 연구소 등으로 진출할 수 있고, 산업구조의 대형화 및 다양화로 소방대상물(건축물·시설물)이 고층·심층화되고, 고압가스나 위험물을 이용한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 등으로 재해발생 위험요소가 많아지면서 소방과 관련한 인력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소방설비 관련 주요 업무 중 하나인 화재관련 건수와 그로 인한 재산피해액도 당연히 증가할 수 밖에 없어 소방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자격증이다.

또한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 취득 시 소방시설공사 또는 정비업체 등에서 소방시설공사의 설계도면을 작성하거나 소방시설공사를 시공, 관리하며 소방시설의 점검·정비와 화기의 사용 및 취급 등 방화안전관리에 대한 감독, 소방계획에 의한 소화, 통보 및 피난 등의 훈련을 실시하는 방화관리자의 직무를 수행하는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상대평가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 수가 증가하는 것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응시생은 2배 이상 증가했으나 합격생은 5,954명에서 7,580명으로, 약 27%밖에 늘어나지 않은 것을 보면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 시험에 대비하여 공부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줄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우리나라 기술계 자격증의 최고 권위인 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소방설비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공부 방법에 대한 해답을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소방기술사 김상현입니다.” 기술계 자격증 최고권위 자격증인 소방기술사, 소방시설관리사, 전기안전기술사를 보유하고 있어서 기사 자격증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게 느껴지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기술사, 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라도 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증은 취득하기 까다로운 자격증이고,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학습자분들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소방자격증 대표 교육원 배울학에서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증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소방기술사 김상현 강사는 자격증 취득은 분명히 어렵지만, 기본에 충실하여 노력만 하면 전공자든 비전공자든 충분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을 독려했다. 
본지는 김상현 강사를 만나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과 단기에 합격할 수 있는 학습방법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 일반적으로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의 합격률이 어느 정도 되나요?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50~60대의 합격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습니다. 60대가 약 45%, 50대가 약 40%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합격률을 자랑합니다. 이에 비해 30대는 25% 정도로 낮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30대의 경우 직장을 다니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어려워서 합격률이 낮은 것으로 짐작되고, 50~60대는 노후를 대비하는 목적으로 필사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업별 합격률을 보면 ‘구직자>학생>취업준비생>군인>자영업자>취업자’ 순서를 보입니다. 아마도 자격증 취득이 간절한 순서대로 합격률이 높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체 합격자의 50% 이상이 공부한 지 3개월 안에 합격하고, 3개월~1년 동안 공부한 합격자가 약 35%정도를 차지합니다. 합격자 중 85% 이상이 1년 안에 단기 합격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소방설비기사전기분야 자격증은 짧고 굵게 공부하는 것이 합격하는 지름길로 판단됩니다.
 
- 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해야 하는데, 두 시험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검정방법과 시험 과목이 다릅니다. 필기시험은 4지선다형의 객관식 시험이고 실기시험은 필답형(단답형 + 논술형) 시험입니다. 필기는 4과목이고 실기는 1과목이지만 실기의 경우 답을 모르면 정답을 전혀 작성할 수 없기 때문에 실기의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필기시험는 소방원론, 소방전기일반, 소방관계법규, 소방전기시설의 구조원리 이렇게 총 4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4과목 평균 60점을 넘기면 합격합니다. (단, 1과목이라도 40점을 넘기지 못하면 과락)
실기시험은 소방전기시설 설계 및 시공 실무 과목으로 크게 단답형, 도면,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균 60점 이상만 확보하면 합격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100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노리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것은 포기하고 쉬운 부분에서 점수를 획득하는 전략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쉽고 빠르게 합격할 수 있습니다.

 
- 필기 과목 중, 실기에서도 중복되는 과정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실기시험은 필기시험이 종료되고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후에 치러지게 되어 시간이 촉박합니다. 하지만 필기시험을 기초부터 잘 준비한 분들의 경우 실기시험은 쉽게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촉박한 시간이지만 실기 합격이 가능합니다.
필기시험의 소방전기일반 과목에서는 직류회로, 전기기기, 시퀀스 제어회로 부분이 실기에서도 출제되고, 소방전기시설의 구조원리 과목에서는 비상경보설비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비상방송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장치, 유도등 및 유도표지, 무선통신보조설비 등 과목 전체적으로 실기에서도 출제되기 때문에 실기 시험을 염두에 두고 필기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필기 과목별 학습방법을 알려주세요.

소방원론, 소방관계법규

소방원론은 15개, 75점 이상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소 및 연소현상, 건축물의 화재현상, 위험물안전관리, 소화약제 파트가 중요하니 꼼꼼하게 학습하셔야 합니다. 특히 위험물안전관리의 경우 소방관계법규 과목의 위험물안전관리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확실하게 공부해놓으면 3과목을 편하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이 과목은 과년도 기출문제의 출제빈도가 높기 때문에 과년도 기출문제를 3회 이상 풀어보고 보기의 오답이 왜 오답인지까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방관계법규 과목은 예전의 시험에 비해 지문이 길어져서 문제 풀이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되었습니다. 지문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중요 부분을 요약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최근에 와서 신규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론 학습 없이 과년도 기출문제만 반복 학습할 경우 득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소방전기일반, 소방전기시설의 구조원리

소방전기일반의 경우 일반전기를 공부해본 적이 없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입니다. 12개, 60점을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시길 추천합니다. 
계산문제와 설명문제 중에서 약 절반 정도의 쉬운 난이도 문제는 꼭 맞춰주어야 목표 점수 달성이 가능합니다. 소방설비기사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전기기사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난이도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본기를 다지는 학습이 중요합니다.

소방전기시설의 구조원리과목은 실기시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필기에서부터 잘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시각경보장치와 유도등 및 유도표지 파트의 경우 공부량이 많긴 하지만 실기의 비중이 제일 높기 때문에 확실하게 공부해야 실기 합격의 초석을 다질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지문이 길어지고 복잡해졌으며, 괄호넣기와 같은 간단한 문제가 사라지고, 전체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 용어의 정의 등 폭 넓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과년도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제와 신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해를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기 시험은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실기는 단답형, 도면, 시퀀스,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단답형은 필기에서 객관식으로 풀었던 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답형이 약 40~50%, 도면이 약 40~50%, 시퀀스가 0~10%의 비율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단답형을 익힌 다음, 도면을 공부한 후에 계산 문제인 시퀀스를 학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퀀스의 경우 출제 비중은 낮으나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를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기 시험은 키워드를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서술형으로 작성해야 하는 단답형과 도면의 경우 키워드를 모르면 답안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에 주요 키워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산 문제가 출제되는 시퀀스의 경우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이하여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려운 문제의 경우 풀이과정과 정답을 통째로 외워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최근 기출문제들의 출제 유형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의 출제경향은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기보다는 일부 지문의 변경 또는 핵심이론과 유사한 지문을 포함한 신규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과년도 기출문제가 가장 좋은 참고서이긴 하지만 이것만을 풀이해서는 합격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이론을 중심으로 학습을 한 뒤에 과년도 기출문제로 학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방원론에서 신규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연소 및 연소현상과 소화론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의 학습 우선순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전기일반의 경우 최근의 유형대로 전기기사 문제가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학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