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위한 국제학술대회 성료
이틀간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운주사 석불석탑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세계유산적 가치 규명 등 학술적 성과를 내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등을 통해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규명에 접근하는 등 다양한 학술적 성과를 냈다.
행사장에는 구복규 화순군수와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 운주사 무안 주지스님 등 300여명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학자 17명이 참가해 1,2부 주제 발표와 토론, 현장답사,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박경식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 겸 단국대 명예교수의 '운주사지 천불천탑의 역사적 배경과 유산적 가치'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모하마드 튜페일 교수의 '타흐트-이-바이 간다라 세계불교유산의 유산적 가치', 이숙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의 '동아시아 불교유산 비교', 아마라 스리수’ 태국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의 '태국 불교미술 조각의 특징'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천득염 전남대 건축학부 명예교수의 '운주사 석탑의 유형과 가치', 이경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감정위원의 '운주사 석불의 조성과 가치', 정성권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전문위원 겸 단국대 교수의 '운주사의 종교사상적 배경', 한정훈 전남대 국문과 교수의 '운주사 무형유산의 가치 인식과 재고', 아라킨 준 교토대 역사학부 박사의 '일본 세계불교유산과 동아시아 교류' 주제 발표가 펼쳐졌다.
또 스리랑카 가미니 위제수리야 이크롬(ICCROM) 특별자문관의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제언', 파키스탄 자라와 칸 스와트대 교수의 '광역 간다라 불교문화권에 속한 아바사힙 치나 불교사원'에 대한 서면 발표도 이어졌다.
특히 정성권 교수는 '운주사의 종교 사상적 배경' 주제 발표를 통해 운주사 석불석탑에 중국 요대(遼代)의 문화적 요소가 있고 운주사 건립 집단이 거란족 유민에 의해 조성됐다는 점을 새롭게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종합토론에서는 운주사 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타 국가 세계유산과의 비교연구, 운주사 종합 정비계획 수립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화순군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와 지난 5월 국내학술대회에서 나온 세계유산적 가치를 바탕으로 오는 10~11월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우선등재목록 신청서를 국가유산청에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