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 시급”
딜로이트 안진과 KOTRA가 공동으로 개최한 ‘글로벌 공급망 포럼’ 개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대표이사 홍종성, 이하 딜로이트 안진)이 ‘KOTRA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공급망 포럼’을 지난 16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와 다변화 ▲소부장 산업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대응체계 ▲글로벌 공급망 실사와 ESG 등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기업의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주요 현안 관련 최신 동향, 인사이트에 대해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은 무료로 진행, 다수 임직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여자들은 진행된 총 여섯 개의 세션에서 발표자들과 함께 국내외 기업의 공급망 리스크와 대응체계 더 나아가 국가와의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前 미국 상무부 차관보였던 Kevin Wolf는 ‘미국의 수출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Wolf는 “국가의 경제안보의 가장 핵심은 이제 바이오, 컴퓨팅 관련 그리고 청정기술들에 달려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 미국 기반의 기술의 활용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와 관련된 기술 컴플라이언스 규정에 꼭 맞춰야 하며,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을 암시했다. 미국의 Seagate에 BIS는 3억 불 가까이 패널티를 부과했다. 그 이유는 미국 밖에서 중국업체인 Huawei에 미국에서는 생산이 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디자인된 장비로 생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미처 생각치 못한 공급망 범위를 미리 인지하고 이에 대해 미국 기반 기술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이슈는 정확히 알고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블룸버그 NEF의 Antoine Vagneur-Jones는 두번째 세션에서 ‘배터리 산업의 공급망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 논의하였다. Vagneur-Jones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은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공급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보조금 형태의 법인세 혜택은 청정에너지 기술발달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배터리 산업의 생산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2022년 전년대비 연간 수입율은 156% (YOY)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EU의 경우, 역내 배터리 업체들이 많이 존재하는 만큼 2030년 연간 배터리 기반 전력생산량을 550gigawatt-hours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재 2023년 기준으로 175.7gigawatt-hours의 생산량이지만 지금의 동력으로 추진한다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843.5gigawatt-hours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하지만 “현재 배터리 원자재와 중간재-최종재 제조/생산은 중국에 압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하며”, 그는 “배터리 관련 인프라와 산업기술 개발과 ESG 정책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리딩”을 하는 점을 인지하여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GM의 한동기 박사는 ‘북미 자동차 OEM 공급망 안정화 전략 및 밸류체인 요구사항’을 주제로 실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여전히 영어와 약한 영업력이 가장 큰 장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신기술 개발 그리고 경영 현지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으로 강연을 이어갔다.
네번째 세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정문희 수석전문관은 ‘IPEF의 주요 공급망 협정’에 대해 자세히 다루면서, IPEF의 새로운 위기대응 네트워크 운용에 대해 소개했다. 각 국가들은 공급망 강화에서 우려되는 것에 대한 내용을 IPEF에 SOS를 칠 경우, 15일내로 긴급 회의가 모집이 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게 되는 메커니즘이다. 따라서 IPEF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증가함에 따라 국가들의 공조, 그리고 국가들이 믿을만한 친구 또는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섯번째 세션에서는 산업연구원의 조은교 박사는 ‘반도체 산업 공급망 재편 동향과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논하면서 중국제조 2025의 10대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산업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어, 중국업체들이 2018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미국의 반도체 기업을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미국의 반도체 기반 방어태세로 바꾸게 되었음을 암시하며, 반도체과학법과 혁신경쟁법 등을 통해 공급망 내재화로 인한 산업경쟁력 부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 제재는 반도체에 머무르지 않고 AI 등 다양한 산업기술로 확대될 수밖에 없는 흐름 또한 제시했다. 미중 기술분쟁의 7대 핵심육성 기술, 뇌기반 인공지능, 양자정보, 유전자 기술, 미래 네크워크, 심해-항공-우주 개발과 수소 및 에너지 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지정하여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수석위원은 포럼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중견, 중소기업들은 이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를 강조하며, 고객 정보에 맞는 신뢰성 있는 정보와, 변동성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회복력에 대한 진단과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마무리하였다.
한편, 딜로이트 안진은 연말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을 위한 가이드북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유정열 KOTRA 사장은 "주요국의 경제안보화 확산으로 우리기업이 공급망 이슈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되었다."고 하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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