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발전, 개인정보 누출 및 금융사고 방지 위한 안전성 확보 우선”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논의

2020-07-07     길민권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는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6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결제원, 금융회사, 핀테크기업, 금융연구원에서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로는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오픈뱅킹 운영 및 추진현황)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연결의 새로운 가치 : 오픈뱅킹)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사업개발실장(오픈뱅킹 도입의 의의와 발전을 위한 제언)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한 개선방안) 등의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는 △정순섭 서울대학교 교수(사회),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부문대표, △김제광 금융보안원 실장, △배종균 여신금융협회 본부장,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박사,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실장, △윤병원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과장, △임수한 신한은행 부장전재식 핀크 본부장, △정인철 신협중앙회 본부장(상호금융권 의견) △차병주 금융결제원 부장,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해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픈뱅킹이 그간의 성과에 기반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신뢰, 개방 그리고 안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정부도 오픈뱅킹이 확장성, 안정성, 상호주의 원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 오픈뱅킹이 기존 금융기관의 신뢰와 안정성, 핀테크‧빅테크의 편리와 혁신성이라는 강점을 서로 융합해 새로운 금융모델을 만들어 내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병주 금융결제원 전자금융부장은 오픈뱅킹 이용현황과 운영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국내 오픈뱅킹 가입자 4천만 명, 등록계좌 수 6천6백만 계좌가 꾸준히 증가하고있고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약 72%가 사용하고 있다. 또 오픈뱅킹 월간 API 이용건수는 1억 9천만건(일평균 659만건)으로 누적 10억 5천만건에 도달했다.

업권별 API 이용은 은행의 경우 잔액조회(84.5%), 핀테크기업은 출금이체(82.5%) 이용이 가장 빈번했고, 은행권은 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조회를 중심으로, 핀테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보안성 강화 예정”

금융결제원은 금융결제시장 효율성 증대 등 금융산업 전반에 혁신이 촉진되고 소비자 편익도 제고된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권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새로운 서비스‧사업모델을 창출하며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의 계기가 됐고 핀테크기업은 비용절감으로 공정경쟁이 가능해졌으며, 서비스 혁신에 주력하여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이 용이해 졌다. 소비자는 다양한 금융서비스 출시와 금융앱 편의성 개선으로 선택권과 금융편리성이 증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제2금융권 참여확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결의 새로운 가치: 오픈뱅킹”

임수한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6개월간 운영현황 분석과 함께 ‘연결’의 가치 측면에서 은행이 오픈뱅킹을 바라보는 시각을 발표했다.

신한은 오픈뱅킹이 연결을 통해 금융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인식하고 다양한 서비스(42개)를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 드래그 앤 드랍을 활용한 손쉬운 이체서비스, 환전·대출이자 납입 등과 연계한 신한은행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소개했다.

신한은행 오픈뱅킹 등록고객수는 총 2,022천명으로 신한SOL 고객 중 오픈뱅킹 가입고객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픈뱅킹 등록고객 유형 분석 결과 ‘3·40대, 활동성, 직장인’이 오픈뱅킹 주 이용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거래건수도 점차 증가하는 한편, 6월 기준 유입 4,246천건, 유출 2,060천건 발생해 순유입 기록을 달성했다고 전하고 또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정보제공기관 확대 필요성을 건의했다.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사업개발실장 오픈뱅킹 실시의 의의와 발전방향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도입 이후 오픈뱅킹 출금 서비스 이용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핀테크 기업은 1/10 수준으로 수수료가 절감되었으며, 고객은 다양한 앱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 제고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픈뱅킹 완성도 제고를 위한 제2금융권 참여, 조회수수료 합리화와 함께 어카운트 인포 등 데이터의 추가개방을 요청했다.

한편 패널토의에서 김남영 미래에셋대우 부문대표는 “개인정보 누출 및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성 확보와 2금융권의 오픈뱅킹 참가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출현이 필요하며 일부 핀테크 기업의 기업가치가 제도권 금융회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정한 게임룰 적용 필요성을 언급했다. 즉 이용기관으로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핀테크 기업도 오픈뱅킹 운영에 소요된 비용과 노력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동환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오픈뱅킹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오픈뱅킹 범위를 핀테크의 충전금 조회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오픈뱅킹이 거래량 확대라는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숙’ 단계로 진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성 측면에서 프로세스나 시스템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광 금융보안원 실장은 오픈뱅킹 보안성 확보를 위한 ‘19년/’20년 점검 현황 및 주요 점검결과와 보안강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오픈뱅킹 정기 점검 등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검토 필요성 제시와 거래규모(등록 계좌수, 거래량 포함) 등 보안 리스크를 고려해 안정적 오픈뱅킹 운영을 위한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3/4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 구축, 각 회사‧업권별 준비상황 등을 감안해 연내 순차적으로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수료 추가조정, 기능 고도화(정보제공 확대 등), 보안 강화노력 등의 과제도 참여자간 협의를 거쳐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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