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성형·이혼 루머에 사람 두려웠다" 퇴물 여배우 역 맡아
배우 노현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노현희가 자신의 일상을 대중들에게 공개했다.
최근 그녀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큰 보따리를 들고 차에 들어가더니 인형탈을 쓰고 등장했다. 최근 그녀는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10kg에 달하는 인형 머리를 쓰고 힘겹게 움직였다.
그녀는 대학로에 나가 공연 홍보 전단을 나눠줬다. 그녀는 큰 목소리로 대학로 연극을 홍보하고 춤까지 주며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녀는 잠깐이라도 앉아 쉬려고 했지만 인형 크기 때문에 쉽사리 앉지 못했다.
다재다능한 연기자로 유명했던 노현희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이유에 "저희는 일 없으면 실업자다. 쉬면 안되니까 쉴 수가 없는 상황이고 이렇게라도 뭐든 해야 한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라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마친 노현희는 한 연습실로 향했다. 그녀는 "저희 연습실이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때그떄 필요할 때 공연할 때마다 대관해서 쓰는 연습실이다. 서울 시내에서 여기가 가장 저렴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투자해 연습실을 빌려 극단에서 하는 공연을 연습했다. 그녀는 혼자하는 연습 시간에서도 눈물 연기를 바로 보이며 남다른 연기력을 보였다.
노현희는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92년 KBS 드라마 `백번 선 본 여자`로 처음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그녀는 KBS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노현희는 2002년 5월 MBC 아나운서 신동진과 결혼했으나 6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연극 무대에만 오르게 된 이유에 그녀는 악성 루머를 언급했다. 그녀는 "본의 아니게 제 짐심과는 달리 자극적인 소재로 저의 변한 모습이라든가 아니면 이혼으로만 자꾸 검색어에 오르고 꼬리표처럼 계속 저를 따라다니며 힘들게 하다 보니까 대중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현희를 알아보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그동안 해왔던 일 중에서 일거리를 찾아봤다. 옷 장사도 해보고 음식 장사도 해보고 다 해봤다. 그런데 결국에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무대에서 배역으로만 만나고 싶었다"리고 속내를 토로했다.
노현희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 저는 못 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연기 밖에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연에서 노현희는 퇴물 여배우 역을 맡았다. 그녀는 "10년 전 스타인데 지금은 아무도 못 알아보는 퇴물 여배우라는 설정이 제 마음이 와 닿는 거다. 그러다 보니 마치 제 이야기 같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