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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공모자금 443억중 보안투자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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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공모자금 443억중 보안투자 0원
  • 길민권
  • 승인 2011.09.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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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고한 보안투자 계획도 어겨...실제 집행액 0원
이용경 의원, SK컴즈 고객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
[국감 2011] SK컴즈의 보안투자비 축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사업보고서 중 공모자금 443억원의 사용내역 분석결과 보안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에 따르면 SK컴즈가 공모자금 443억원의 자금사용 계획을 신고할 때는 전체 금액의 9%인 40억원을 보안에 쓰겠다고 했으나, 실제 자금사용 현황을 보면 보안 분야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당초 신고서에는 마케팅에 30억원(7%)만을 쓰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70억원(38%)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초 120억원(27%)을 쓰겠다던 서버 구입 계획도 실제로는 186억원 (42%)에 달했다. 즉, 고객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서버에는 막대한 돈을 집행하면서 정작 ‘고객정보보호’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SK컴즈, 고객정보 외부 3개 업체에 위탁관리...개인정보 유출 위험 더 커
SK컴즈가 현재 고객정보를 외부 업체에 위탁관리하고 있는 것도 확인되어, 고객정보 유출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더해가고 있다.
 
이번 SK하나카드의 고객정보 5만 1천 건의 유출사건도 내부 직원에 의해 발생되었는데, 외부업체에 의해 고객정보가 위탁 관리될 경우 이런 위험성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SK컴즈의 고객정보 위탁관리 업체는 3개사(엠피씨, 서비스인, 편리한세상)나 되어 이런 우려를 더 크게 하고 있다.
 
연구개발 성과 중 보안은 단 1건...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뿐
SK컴즈가 창사 이래 축적한 연구개발 성과 중에서 보안 관련 성과는 단 한 건에 불과하여, 국내 최대 고객정보 보유 회사로서 보안에 과연 관심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 SK컴즈는 사업보고서 상에서 제시한 총 34건의 연구과제 중 보안 관련 연구는 ‘네이트 온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개발’뿐이었다.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은 보안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사항 정도로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용경 의원, SK컴즈 고객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
이용경 의원은 “공모자금이 보안에는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고, 고객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서버 확충에만 사용된 것은 기업윤리측면에서도 문제가 크다. 결국 3,500만 개인정보 유출은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엊그제 SK하나카드의 고객정보 5만여 건이 내부 직원에 의해 유출되었는데, SK컴즈는 외부 3개 업체에 고객정보를 위탁관리하고 있어서 더욱 우려가 크다. 고객정보 관리 기관이 많아질수록 위험은 커지지 않겠느냐?”면서 “SK컴즈가 더 근본적인 고객정보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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