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자동화 기술로 인헤 약 150만 명 가량의 영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특히 여성과 비정규직(파트타이머) 노동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슈퍼마켓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1~2017년 사이 슈퍼마켓에서는 25.3% 가량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또 세탁소, 농장, 타이어 교체소 등에서도 약 15%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 자리를 기계가 대신했다.
통계청은 특히 여성 노동자들이 자동화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에 자동화로 인해 직업을 잃은 사람의 70.2%가 여성이었다. 자동화가 가장 많이 추진된 지역은 탬워스, 링컨셔 등이다. 반면 영국 북부 캠던은 자동화로 인한 실업 위험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많은 노동자들, 특히 30대 중후반의 런던 및 런던 부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동화를 그다지 우려하지 않았다.
통계청은 “자동화로 인한 대체 가능성은 30대 중후반의 노동자들 사이에서 가장 낮다. 이 연령대의 사람 중 자동화로 인해 직업을 잃은 사람은 1.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가장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복잡하지 않은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사회 초년생들이다.
한편 고등교육을 받은 노동자들은 자동화로 인해 직업을 잃을 위험이 적다. 영국의 중등교육자격시험인 GCSE수준까지만 교육을 받은 사람의 39%,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1.2%가 자동화로 인해 직업을 잃을 위험에 놓여 있다.
과거에는 레저 및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동화로 인해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있었으나, 이 분야의 고용은 2011~2017년 사이에 오히려 더 늘어났다.
통계청은 “자동화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이로 인한 실업이 발생하기 쉽다. 다만 몇몇 분야는 예측과 달리 2011~2017년 사이에 고용이 증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