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는 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의 톈진 리센(Tianjin Lishen)과 상하이 공장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위한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내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아직 주문 건수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리센은 이미 테슬라가 요구하는 배터리 셀 크기를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상하이에 있는 공장에서 모든 배터리 모듈과 팩을 생산할 예정이며 그 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 셀 독점 공급 업체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셀 생산은 현지에서 공급될 것이며 대부분의 회사(파나소닉 포함)가 적시에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다"라고 트윗한 바 있다.
리센은 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와 엘지 화학(LG Chem Ltd.) 등 다른 배터리 제조사들과 함께 증가하는 전기 자동차 업계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모델 3를 위한 원통형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업체다. 파나소닉의 고객사는 애플(Apple)부터 삼성(Samsung)까지 다양하다.
한편 테슬라는 중국에 최초로 소위 기가팩토리를 설립했다. 20억 달러(약 2조 2,400억 원)가 투자됐으며, 이 공장은 모델 3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머스크는 이 공장이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공장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으로 인한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파나소닉과 도요타 자동차(Toyota Motor Corp.)는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합작 투자를 통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는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테슬라가 중국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제공받으면 파나소닉의 매출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