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6 21:30 (화)
구리 태그로 스마트 장치화하는 기술 개발
상태바
구리 태그로 스마트 장치화하는 기술 개발
  • 정원석 기자
  • 승인 2018.08.27 18: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08271040562.jpg
▲라디오 신호와 와이파이 신호를 반사하는 거울 역할을 하는 구리 태그(출처=셔터스톡)

일반적인 물체에 구리 태그를 부착해 해당 물체를 스마트 연결 장치로 바꾸는 방법이 개발됐다.

엔지니어들은 이 기술에 라이브태그(LiveTags)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리 태그는 구리 호일 패턴으로 만들어진다. 얇고 유연한 종이 같은 구리 호일에 패턴을 인쇄해서 와이파이 신호, 라디오 신호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리 태그는 라우터처럼 무선 신호를 반사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을 발명한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인 신유 장은 "우리의 비전은 사물인터넷(IoT)을 스마트폰, 스마트 시계, 기타 고급 기술 장치를 연결하는 것에서 일반적인 물체를 연결하는 것까지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개념을 테스트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종이처럼 얇은 음악 플레이어 스마트 태그를 만들었다. 이 음악 플레이어에는 재생, 일시 정지, 다음 트랙, 볼륨 조절 등의 버튼이 있다. 각 버튼에는 와이파이 장치로 신호를 보내는 구리 태그가 부착된다. 테스트 결과 와이파이 수신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었다.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은 구리 태그를 활용한 수분 측정기를 만들었다. 플라스틱 물병에 구리 태그를 부착하고 병 안에 있는 수위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개인이 하루에 얼만큼의 물을 마셨는지 추적할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스마트 태그에는 실리콘 칩이나 기타 별도의 전자 부품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유지 관리가 쉽다. 또 배터리가 필요 없다.

일반적인 물체를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스마트 기기로 탈바꿈 시키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인 셈이다. 이 장비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환자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쓰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