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스마트 폰 제조업체 HTC가 2018년 말까지 엑소더스(Exodus)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신제품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폰이며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지원 스마트폰인 피니(Finney)와 비슷한 약 1,000달러(약 112만 원)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HTC는 2018년 6월 매출이 68% 급감하면서 1,500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이제 엑소더스에 희망을 걸고 있다. 2013년에는 1만 9,000명의 직원이 일하던 이 회사에는 이제 약 5,000명의 직원만이 남아있다. 또한 회사의 플래그쉽 제품인 U12 플러스(U12 Plus)가 혹평을 받으면서 회사의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엑소더스에는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되며 스마트폰으로 가상화폐 채굴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라는 게임도 포함된다. 크립토키티는 플레이어가 독특한 디지털 생물을 번식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게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

디지털 코인 채굴꾼들은 스마트폰 업계의 틈새 시장이다. 약 3,000만 명의 사용자가 디지털 통화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HTC의 설립자 필 첸에 따르면 엑소더스는 가장 안전한 디지털 지갑 하드웨어다.

첸은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 완벽하게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엑소더스가 HTC의 탈출구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HTC가 꾸준히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를 할 것이며 삼성이나 애플과 같은 회사들이 아직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HTC로서는 엑소더스가 큰 도전이자 도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