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는 마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백제 시대 향가 ‘서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전부터 먹어온 식품이다. 다양한 방송에 따르면, 마를 갈아 마실 경우 살이 빠지고 위장장애에 효과적이며 남성의 정력 증진에도 탁월하다. 그렇다면 마를 어떻게 먹어야 가장 효과적일까?
마의 종류
마의 종류는 크게 뿌리의 형태가 길쭉한 장마와 뭉뚝한 단마로 나뉜다. 국내 주산지는 경북 안동지방으로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안동지역은 사질토라 배수가 잘되고 연평균 기온이 12℃ 안팎으로 마 재배에 적당한 토양·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1900년대 초반부터 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마의 영양성분을 보면 100g당 당질 20.3g, 단백질 4.2g, 칼슘 11㎎, 칼륨 5㎎ 등이 들어 있으며, 미량 성분으로 뮤신·알란토인·디오스게닌·사포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마의 효능
알려진 마의 효능은 정력 강화, 숙취 해소, 피부 미용, 학습능력 증진, 혈당 저하 등 일일이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마의 껍질을 까면 미끈미끈한 점액질 뮤신이 나오는데, 이 뮤신은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속이 쓰리거나 위염이 있을 때 먹으면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마는 혈액의 당을 세포로 흡수시키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춰주므로, 당뇨병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먹으면 체력과 남성의 정력 증진에 도움 돼, 마는 ‘산에서 나는 장어’라 불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녹말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와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있어 위장에서 편하게 소화되고, 비타민 B군과 칼륨·인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다.
마 먹는 법
마를 먹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마는 생으로 먹었을 때 영양소를 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익히면 뮤신 등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마 껍질에 묻은 흙을 깨끗이 털고 껍질을 깐 뒤 생으로 참기름이나 소금을 넣은 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말린 마를 1회에 3~6g씩 200cc의 물로 달이거나 가루로 섭취 가능하다. 마의 미끈거리는 점액질을 먹기 부담스럽다면, 우유나 요구르트와 함께 갈아서 꿀을 첨가해 마쥬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마로 차나 술을 담그거나, 즙·샐러드로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마의 부작용
분명 몸에 좋은 것은 맞지만 마의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다. 마를 섭취할 경우 사람에 따라 얼굴이 붉어지며 울렁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마를 썰 때 생성되는 뮤신이 피부에 닿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피부에 닿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마를 썰 때는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마 보관방법
껍질을 깐 마를 오래 놔두면 색이 검게 변하는데, 이는 마 속 폴리페놀 성분이 산화한 탓이다. 이에 껍질 깐 마를 보관할 경우 마에 묽은 식초를 바르면 된다. 마를 생으로 보관할 때는 씻지 말고 흙이 묻은 채로 햇볕에 말린 뒤 신문지나 랩에 한 개씩 싸서 통풍이 잘되는 곳이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냉동 보관하게 되면 디아스타제, 뮤신 등 여러 가지 효소가 파괴되고 수문이 얼면서 결정이 생겨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