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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정부발표, 정재승 토론 후기 눈길 "잘 판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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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정부발표, 정재승 토론 후기 눈길 "잘 판단해달라"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01.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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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재승 SNS)
▲ (사진= 정재승 SNS)
정부가 가상화폐와 관련해 31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할 방침이다.

앞서 정재승과 유시민이 가상화폐를 두고 다른 입장을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 교수는 19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토론회에서) 유시민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하신 데 비해 저는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못 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와서 36시간 이상을 잠을 못 잔 채로 어젯밤 늦게 유시민 선생님과 JTBC 토론까지 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10시간 넘게 잤다. 그리고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어젯밤 토론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저희 막내딸이 제게 한 첫 마디 ‘아빠, 토론하면서 왜 자꾸 손을 만져?’”라며 “어제 토론 진지하게 봐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야 현실로 돌아오니, 어제 있었던 일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기술이 가진 문제점와 한계는 명확하고 투기 과열이라는 현상은 현실에 존재하는데 비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가능성과 개선 여지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이다 보니, ‘제가 하는 얘기가 너무 이상적으로 비춰질텐데’ 하는 생각에 토론 중에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하지만 이 또한 모두 지나간 일! 앞으로 어떤 현실이 오는지 다 같이 진지하게 보면서 잘 판단해달라. 이 분야 기업인들이 새로운 미래를 잘 만들어가시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 교수와 유 작가는 18일 JTBC 뉴스룸에서 ‘가상화폐,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유 작가는 ‘가상화폐 규제’를 주장하며 “화폐는 교환의 매개수단이며 가치가 안정적이어야 한다.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 거래의 수단으로 쓰이지 않아 가치 측정의 기준이 될 수 없다.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화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반면 정 교수는 가상화폐 규제는 하되 합법화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가상화폐를 암호화폐라고 부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은행이 화폐를 찍고 관리하고 국가가 통제하는 신뢰를 블록체인의 기술로 일궈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