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14:45 (금)
구글, 320억 달러에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 인수…구글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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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320억 달러에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 인수…구글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
  • 길민권 기자
  • 승인 2025.03.20 03:3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이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를 320억 달러(약 43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클라우드 보안 및 멀티클라우드(multicloud) 환경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위즈(Wiz)의 성장과 보안 경쟁력은?

위즈는 2020년 아사프 라파포트(Assaf Rappaport), 이논 코스티카(Yinon Costica), 로이 레즈닉(Roy Reznik), 아미 루트왁(Ami Luttwak) 등이 공동 창업한 클라우드 보안 기업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8200 부대 출신으로, 보안 기업 아달롬(Adallom)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매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위즈는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했다. 주요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 등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되는 멀티클라우드 보안 기술이 강점이다.

위즈는 최근 연간 반복 매출(ARR) 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0억 달러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빠른 성장과 강력한 보안 기술이 구글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번 인수로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이번 인수에 대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의 보안 강화를 촉진하고,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과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구글은 이를 위해 32억 달러(약 4조 3천억 원)의 계약 파기 보상금(break-up fee)까지 설정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미국 규제 당국의 기업 인수 심사 기준이 변화하는 가운데, 이번 거래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수 발표 이후 알파벳 주가는 약 2%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위즈는 이번 인수 후에도 독립적인 멀티클라우드 보안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위즈의 CEO 아사프 라파포트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과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 이번 인수로 클라우드 보안 시장 입지 구축

이번 인수는 구글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앞서 2022년 구글은 사이버 위협 대응 기업 맨디언트(Mandiant)를 54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보안 관련 기업 바이러스토탈(VirusTotal), 시엠플리파이(Siemplify)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보안 역량을 강화해 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클라우드 보안 경쟁 구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멀티클라우드 보안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구글 클라우드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의 경쟁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될 경우, 글로벌 클라우드 보안 시장의 판도가 다시 한 번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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