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 그룹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며 판교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3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30년을 준비하는 'NEXT 30' 비전을 발표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를 비롯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대표들이 참석해 각 사의 제품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며, 그룹의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CDO는 미디어데이 행사 전에 진행된 회사 농구대회 예선전에 직접 참가했음을 언급하며,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인사를 전했다. "30년 전 저는 젊었습니다. 26살 때 대학교 4학년이었죠. 졸업 후 무엇을 할까 고민했을 때,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지란지교소프트였죠."

오 CDO는 지란지교의 창립과 성장 과정을 회고하며, "초기에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습니다."라며, 이어 "20년 전 일본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국내 시장이 좁다고 느꼈기 때문에 일본을 선택했고, 그 결과 지금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또한 "회사를 창립한 지 20년이 지난 시점에, 단순히 저의 꿈을 이룬 것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직원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분사와 투자를 적극 추진했고, 이를 '드림 플랫폼'이라 불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란지교 그룹은 22개의 계열사와 총 매출액 1,000억, 700명의 직원으로 성장했으며,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건강한 세대 교체와 기업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CDO는 마지막으로 "이제 다음 30년을 이끌어갈 리더들이 그들의 비전과 목표를 발표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후배 경영진들에게 발표의 바통을 넘겼다. 지란지교 그룹은 평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진급한 직원이 12명에 달한다.

■ 지란지교소프트, B2B SaaS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지란지교소프트의 미래 비전과 제품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지란지교소프트는 '업무 환경을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인 '오피스키퍼'가 있다. 오피스키퍼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심의 보안 시장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출시 14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사용하는 DLP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향후 계획으로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B2B SaaS 플랫폼인 '오피스넥스트'를 오는 9월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플랫폼은 AI 기반 협업 기능을 강화해 기업의 업무 환경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란지교소프트는 고객의 일상 업무에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B2B SaaS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희 회사는 젊은 조직 문화와 안정적인 성장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직원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아래, 구성원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 역량은 지란지교소프트가 지속 가능한 성장 조직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 지란지교시큐리티, AI로 강화된 보안솔루션 제공

조원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오늘보다 안전한 내일을 만드는 B2B SecaaS(보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라는 비전을 소개하며,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지란지교시큐리티는 AI 기술을 내재화해 보안솔루션의 강력함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메일, 문서,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주력 제품들을 소개하며, 특히 "스팸스나이퍼는 23년 연속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점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출시된 '새니톡스'라는 CDR 솔루션을 통해 시장에서 고객들의 인식을 바꿔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기존 제품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AI 기술을 모든 제품에 내재화해 고객들에게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보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 지란지교데이터, AI 기반의 데이터 보호와 활용에 집중

차형건 지란지교데이터(대표 유병완) 융합사업부장은 "지란지교데이터는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란지교데이터는 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보호의 영역을 확장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맞춰 비정형 데이터까지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란지교데이터의 핵심 전략은 'Expanding with AI(인공지능과 함께 확장)'입니다. 데이터 보호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여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말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관리 및 활용 솔루션인 'AI 웍스(AI Works)'를 출시해 데이터 활용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에스에스알, 취약점 진단과 보안 컨설팅 선도기업으로

고필주 에스에스알 대표는 "에스에스알은 취약점 진단과 보안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며, AI와 시큐어 코딩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에스알의 주력 제품인 '솔리드 스텝(Solid Step)'은 다양한 서버와 네트워크 시스템의 취약점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관리해주는 솔루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넘버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또한 "최근 국내 시큐어코딩 기업인 트리니티소프트를 인수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안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스에스알은 취약점 탐지와 진단에서 국내 시장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지란지교챌린지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장

안대근 지란지교챌린지스 대표는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지란지교 그룹의 투자형 지주사로,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라며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앞으로 30년 동안 지란지교 그룹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지원하며,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일본 주식시장에 계열사 상장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 지란지교 그룹, 향후 30년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 목표

마지막으로 박승애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지란지교 그룹의 향후 30년을 이끌 'NEXT 30'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지란지교 그룹은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AI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란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 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란지교 그룹은 AI를 활용한 혁신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IT 솔루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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