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00 (토)
중국, 한국에 38개 위장 언론사이트 개설해 불법 기사 업로드…여론 조성 목적
상태바
중국, 한국에 38개 위장 언론사이트 개설해 불법 기사 업로드…여론 조성 목적
  • 길민권 기자
  • 승인 2023.11.13 14: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원,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의 국내 영향력 활동’ 포착

A씨는 인터넷 언론사인 B사의 사이트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해당 사이트는 국내 언론사인 C사와 유사한 언론사 명칭(OO타임즈 → 위장 OO타임스)과 사이트 주소(~.kr → 위장 ~.org)를 가지면서 다른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게시하고 그 가운데 중국을 홍보하거나 미국을 비난하는 글들이 상당수 게시되어 있었다. B사는 국내 언론사를 위장한 사이트였다.

국가정보원과 이스트시큐리티ㆍSK쉴더스ㆍS2Wㆍ윈스 등 합동분석협의체 소속 업체들은 최근 중국 언론홍보업체 등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를 개설,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국내에 무단 유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되기 전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언론홍보업체 HaimaiㆍHaixun는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하고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기도 했다.

또한 미상 배후는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ㆍ‘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친중ㆍ반미 컨텐츠를 유포하며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SNS를 통해 유포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배후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유관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예정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 맨디언트의 ‘중국의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도 이번 활동과 유사한 사례가 나와있다”면서 “중국의 국내 사이버 영향력 확대 활동을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관련 내용을 담은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보보안 대표 미디어 데일리시큐 / Dailysecu, Korea's leading security media!★

■ 보안 사건사고 제보 하기

▷ 이메일 : mkgil@dailysecu.com

▷ 제보 내용 : 보안 관련 어떤 내용이든 제보를 기다립니다!

▷ 광고문의 : jywoo@dailysecu.com

★정보보안 대표 미디어 데일리시큐 / Dailysecu, Korea's leading security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