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산림협력기구(아포코AFoCO)가 9월 1일부터 24일까지 산불피해목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여 전시를 개최한다.
매년 통계적인 기후변화를 예측하던 시스템이 예측 불가의 시대가 되었다. 지진과 홍수 산불 등 인재가 아닌 자연 발생적으로 진행되어지고 그 피해는 재산만이 아니라 생명까지 앗아 간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재앙일수 있지만, 그대로 지켜볼 수 없기에 또 사람들 마음을 회복하고 복구하는 의지가 간절하다. 강원도 일대 산불로 수천년 지켜온 아름다운 우리의 국토와 산림이 화마에 쓰러졌다. 검게 타버린 것은 수천년 지켜 온 산림만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까지 탔다. 더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되며 지켜야 할 숲과 마을을 보존하고 기록하기 위해 아시아산림협력기구(아포코AFoCO)와 작가들이 앞장섰다.
숲은 인간에게 무한으로 제공하는 치유와 힐링의 바다이며, 우주이다. 화마로 검게 탄 나무와 숲에 쓰러진 아름드리 산불 피해목들이 작가의 작업실로 옮겨 재탄생을 위해 긴 시간 함께 했다. 불에 탄 나무와 숯이 되버린 나무들에게 새로운 의미와 쓰임을 위해 나무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까지 보듬고자 한 작가들의 심정이다.
탄소중립 국가로 자리잡기 위해 아포코와 서울시 그리고 산림청이 이 전시를 통해 해마다 산불로 인해 산림이 훼손되어 가는 것을 조금이나마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 인천 잇다스페이스 정창이 작가가 전시 감독으로 참가하여 우리 목재와 산불피해목들에 대한 쓰임을 작가들과 긴 시간 연구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산불 재발 방지와 기후변화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한다.
참여 작가는 류재현, 배달래, 백승기, 송미리내, 신필균, 오종현, 윤경, 이기라, 임지빈, 정성준, 정의지, 정창이, 최재훈, 한명일, 홍남기, 금보성 작가이다. 전시는 서울 선유도 공원 일대에서 조형 평면 체험도 함께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