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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크 러시노비치의 사이버 스릴러 ‘제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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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크 러시노비치의 사이버 스릴러 ‘제로데이’
  • 길민권
  • 승인 2012.01.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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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윈도 전문가 마크가 들려주는 생생한 사이버 스릴러
21세기는 사이버 공간과 리얼 공간을 분리해서 말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회의 모든 기반시설들이 컴퓨터 시스템 속에서 돌아가고 있고 통제받고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美 국방부는 사이버 공간 운영에 관한 국방부 전략에서 미국을 표적으로 삼은 사이버 공격에 물리적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즉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는 무너진 상태다.
 
이번에 출간된 사이버 보안의 권위자 마크 러시노비치의 장편소설 “제로데이(Zero Day)”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험성과 보안의 중요성을 박진감 넘치는 사이버 스릴러 형식을 취해 대중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다.
 
마크 러시노비치(Mark Russinovich)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소프트웨어 공학자이자 저자이다. 그는 "윈도 2000 아키텍처”라는 주제로 테크넷 매거진과 윈도 IT 프로 잡지(이전의 Windows NT Magazine)에 공헌했으며 Inside Windows 2000 제3판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또 윈도 NT, 윈도 2000 커널 모드 프로그래머에 쓰이는 도구들과 도스용 NTFS 파일 시스템 드라이버를 위한 도구들을 개발한 개발자이며 윈도 전문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무슬림의 부활을 꿈꾸며 사이버 테러를 감행한 것은 거대한 테러조직이 아니라 단 두 명의 형제였다. 이복형제인 파제르와 라비브. 폭발물로 건물을 파괴하는 식의 물리적 테러가 아닌,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힌 인터넷을 통해 서방세계의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여 그들의 목적을 이루려 한다. 거대한 조직이나 막대한 자금이 아닌, 악의를 품은 소수와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범지구적인 대혼란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의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기술적 사실, 그리고 발생 가능한 현실에 대한 공포는 할리우드 영화보다 재미있는 보안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보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저자의 자신감은 전문 소설가보다 더 치밀한 구성과 숨 막히는 전개로 이어진다. 안일한 보안의식을 가진 우리에게 이 책은 스릴러물을 읽는 재미와 동시에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마크는 2006년 윈도의 기술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로 왔다. 그리고 지금은 설득력 있는 사이버 스릴러 소설을 통해 사이버테러리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고 서평을 남겼다.
 
하워드 A. 슈미트 백악관 사이버보안 코디네이터는 “마크가 쓴 것은 소설이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위험은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섬뜩하리만치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판사 제이펍 / 저자 마크 러시노비치 / 역자 김지량 / 정가 14,800원)
[데일리시큐=길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