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아가 산후 우울증을 고백했다.
25일 재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는 한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채아는 육아 고충을 털어놔 먹먹함을 안겼다. 그는 “제가 엄마가 된 지 이제 27개월이 됐다. 혼자 산 세월이 훨씬 커서 아직까지 27개월의 시간이 낯설다. 실수도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은 진짜 너무 행복하다. 근데 초반에 3~4시간에 한번씩 새벽에 잠을 깨면 홀로 안아서 재우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산후 우울증이었던 것 같다. ‘난 여기서 뭐하고 있지?’ 엄마들은 모든 게 스톱이지 않나. 애와 24시간을 붙어 있어야 한다. 그 순간 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 엄마도 그때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출산 후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다는 한채아는 “설이 아이 100일이었다. 부모님이 울산에서 올라오셨다. 근데 엄마는 집에 들어오는데 사돈댁이라 계속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시부모님이 부모님을 반겨 주셨지만 그런 대접을 엄마, 아빠는 고개 숙여서 받는게 딸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누구 하나 잘못한 건 없는데 마음이 아팠다. 가시는 날 신랑이 서울역까지 데려다드렸는데 저는 부모님 배웅을 못 나갔다. 울 것 같았다”고 눈물 흘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한채아는 지난 2018년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와 결혼,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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