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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구름빵` 작가 "상금은 바비인형에, 원작자지만 저작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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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구름빵` 작가 "상금은 바비인형에, 원작자지만 저작권 없어"
  • 장성협 기자
  • 승인 2020.09.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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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
(사진출처=ⓒtvN)

백희나 `구름빵` 작가가 `구름빵`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알렸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동화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출연했다. 백희나 작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동화작가다. 

백희나 작가는 수상 후 상금을 어디에 썼느냐는 질문에 "바비인형 다섯 개를 구입했다"라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백희나 작가는 평소 인형을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백희나 작가는 `구름빵`에 대한 저작권이 자신에게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사실 작가의 입장에서 제일 속상한 건 제가 이런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이 있는데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진출처=ⓒtvN)
(사진출처=ⓒtvN)

그녀는 "고양이 남매로 설정한 이유도 성 정체성, `여자애는 이래야 하고 남자애는 이래야 하고`, `나이가 있으면 어때야 하고` 고정관념을 주고 싶지 않아서 고양이로 한 건데 애니매이션화가 되면서 홍비가 머리에 리본 달고 치마 입고 외국 캐릭터가 등장하고 저의 의도와 너무 다르게 바뀌었다"라고 호소했다. 

백희나 작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다. 승소 가능성을 보고 소송을 했다기보다는 지더라도 이게 잘못된 일이고 제가 저작권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구름빵` 출판사 등에 `구름빵` 활용 관련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구름빵`이 뮤지컬화가 됐음에도 백희나 작가는 기뻐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자기 작품이 뮤지컬이 돼 공연을 본다는 것은 진짜 영광스러운 일이고 멋진 순간인데 저 되게 울었다. 그때. 내 것이 아닌 너무 다른 작품이 돼서 정말 저랑 상관없이 만들어진 작품에 구경꾼이 돼서 보는데 속상한 마음과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너무 괴로웠다"며 "좋은 사례를 남겨야겠다. 더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