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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선택, 가격·겹수 따졌다면… 이젠 ‘유해물질’ 확인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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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선택, 가격·겹수 따졌다면… 이젠 ‘유해물질’ 확인이 먼저
  • 우진영 기자
  • 승인 2018.10.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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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휴지를 고를 때 가격 혹은 겹수를 많이 따진다. 비싼 화장지보다는 저렴한 화장지를, 홑겹보다는 두툼하고 흡수력이 좋은 3겹 화장지를 선호한다.

하지만 정작 휴지에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휴지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첨가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화학물질은 화장품의 파라벤과 가습기살균제의 CMIT 성분만큼이나 유해하므로 화장지를 고를 때는 가격이나 겹수에 앞서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휴지에서 주의해야 할 성분은 크게 두 가지로, 그 중 하나는 형광증백제다. 표백제의 일종인 형광증백제는 화장지를 더 하얗게 보이기 위해 사용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누런 화장지보다는 하얀 휴지가 더 위생적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부가 형광증백제에 자주 노출될 경우 알레르기 피부염,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강상욱 상명대 화학과 교수는 “형광증백제는 피부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섭취 시 구토나 장염 등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급적 형광증백제 노출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포름알데히드는 휴지가 물에 잘 찢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되지만 인체에는 해롭다. 장기간 접촉하면 피부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지어 암을 유발하기도 해 국립 암 연구소는 포름알데히드를 골수성 백혈병과 비인두암의 발현 위험을 높이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에 올프리 등 일부 친환경 브랜드에서는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지 않은 화장지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올프리의 두루마리 휴지는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는 물론 합성 색소, 합성 향까지 뺀 4무(無) 제품으로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중 엠보싱 기술을 적용한 3겹 화장지로 뛰어난 흡수력과 탄탄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올프리 관계자는 “매일 쓰는 휴지에도 가습기살균제와 생리대 속 문제 성분만큼 유해한 물질이 함유될 수 있다”며 “화장지를 고를 때 가격이나 겹수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