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를 비롯한 세면대, 배수구는 물을 제대로 빠지게 해 실내로 물이 차지 않도록 해주지만 간혹 막히게 되면 오히려 역류하거나 물이 내려가지 않아 고생을 할 수 있다. 막힌 구멍 제대로 빼고 싶다면?
주방 싱크대는 왜 막힐까
웰빙 사이트 브랜디드에 따르면, 싱크대를 막히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파이프에 붙어있는 기름기 가득한 물질 때문이다. 싱크대에 지방을 비롯한 기름이나 혹은 기름기 잔뜩한 음식이나 물질을 버릴 경우 처음에는 잘 내려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액체로 된 성분만 빠져내려 갔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액체만 빠져나갔을 뿐 액체 지방은 파이프를 따라 내려가면서 냉각되고 고형화돼 내부에 딱딱하고 두꺼운 물질로 축적되는 것이다. 이런 물질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 느리고 천천히 배수구는 막혀버리게 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싱크대 아래의 P트랩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여 발생할 수도 있다.
화장실 세면대 및 배수구는 왜?
화장실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머리카락이다. 배수구 아래로 내려가는 길고 느슨한 머리카락은 한ㅍ가닥만 보면 별로 큰일이 아닐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머리카락 역시 배관에 한가닥 한가닥 쌓이면서 더이상 쌓일 구멍이 없으면 막힐 수밖에 없는 노릇.
이외에도 비누찌꺼기와 다른 기름기가 있는 미세한 입자들이 배수구로 내려갈 경우 파이프 내부에 축적되면서 부식을 일으키거나 막히게 만든다.
막힌 배수구 뚫는법
누구라도 한 번쯤은 당연히 경험해봤을 법한 이런 문제에 너무 스트레스받고 당혹해할 필요는 없다. 가정에서 시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직접 수리를 해도 어느 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배수구를 막히게 만든 원인을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만일 음식물 찌꺼기가 가장 큰 원인 제공자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고무 플런저, 일명 '뚫어뻥'으로 불리는 도구를 활용해 배수구 안에 쌓인 음식물을 제거하면 된다. 그다음엔 뜨거운 물을 부어 배수구를 헹군다.
혹은 뜨거운 물에 액체로 된 세제나 소금을 섞어 사용해도 좋다. 먼저 물 약 2L가량을 끓인 후 여기에 액체 세재 몇 숟가락을 넣고 잘 저어준다. 이렇게 혼합된 액체를 먼저 배수구에 흘려보낸 후 다시 뜨거운 물만 배수구에 또 한 차례 흘려보내 주면 된다. 소금을 사용할 계획이라면 소금 반 컵을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과 섞어 배수구로 흘려보낸다. 단, 이런 방법은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에 걸쳐 시도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화장실의 배수구라면 머리카락이 가장 큰 주범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기다란 철사로 갈고리 모양을 만들어 배수구 덮개를 제거한 후 눈에 보이는 찌꺼기를 제거한다. 이후 갈고리를 넣고 잡아당겨 머리카락과 다른 이물질을 제거한다. 막히지 않고 물이 잘 빠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 참고로 장갑을 끼고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좋겠다.
이제 부엌과 화장실의 배수구가 왜 막히는지 조금 알게 됐으니, 이젠 수고로움을 덜 하기 위해서라도 안 막히도록 잘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일단 배수구를 막히게 만드는 물질 자체를 버리지 않는 것! 참고로 만일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신다면, 커피를 만들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배수구에 버리는 순간 또다시 고무 플런저를 찾을 날이 올 거란 사실을 잊지 말자.
쓰레기통을 항상 가까이 두고 부피가 있거나 기름진 물질은 반드시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조리에 사용되는 요리용 기름은 커피 캔이나 우유 팩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 역시 머리카락이 쌓이지 않도록 머리를 감거나 샤워를 한 후에는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최선이다.
베이킹소다로 청소를
만일 집안에 베이킹소다가 있다면, 소다 한 움큼을 집어 배수구에 뿌린 후 뜨거운 물을 부어줘도 좋다. 매번 작업을 한 후 소다를 뿌려줘도 좋고 뜨거운 물을 틀어 배수구에 온수가 떠내려가도록 해줘도 좋다.
화장실의 배수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배수구에서 나는 악취를 줄여준다.
플러저가 없다면?
변기가 막혔을 때 고무 플런저가 없다면 난처해 할 수 있지만, 세제나 샴푸, 혹은 뜨거운 물로 역시 막힌 변기를 뚫을 수 있다. 물론 침착하고 지대한 인내심도 필요하다.